줄거리
영화는 영국 앤 여왕의 궁정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앤 여왕은 통풍과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녀의 정신 상태 또한 불안정하게 묘사된다. 이 모든 상황에서 여왕을 보살피고 실질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권력의 실세인 말보로 공작부인 사라 처칠이다. 사라는 여왕을 대신해 국정을 처리하고, 군대와 정부를 통제할 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러한 권력의 균형을 깨뜨리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애비게일 힐이다. 애비게일은 몰락한 귀족 가문의 딸로, 사라와는 사촌 관계이다. 그녀는 사라에게 부탁하여 왕실에서 하녀로 일자리를 구하며, 초라한 신세를 면하고자 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통풍으로 고통받는 여왕에게 약초를 사용하여 여왕의 눈에 들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애비게일은 여왕을 담당하는 시녀가 되고 여왕과 점차 가까워진다. 사라는 처음에는 애비게일을 경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왕과 가까워지는 그녀의 의도를 의심하게 된다.
사라와 애비게일의 관계는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변해간다. 사라는 여왕과의 오랜 우정을 무기로 여왕의 신뢰를 지키려 하고, 애비게일은 자신의 지혜와 교묘한 술수로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권력을 향한 두 여인의 욕심으로 인해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서로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
영화 '더 페이버릿'의 시대적 배경은 18세기 초 영국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기는 여러 면에서 영국의 역사적 전환점 중 하나였으며, 여러 가지 정치적, 사회적 변화가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던 때였다. 이 영화는 앤 여왕의 통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1702년부터 1714년까지 이어진 그녀의 재위 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기의 정치적 배경을 살펴보면, 앤 여왕의 재위 기간은 영국의 정치가 두 주요 정당, 즉 토리와 휘그로 나뉘어 격렬한 당파 싸움을 벌이던 시기였다. 토리당은 주로 보수적이고 왕권을 중시하는 입장이었으며, 귀족과 지주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이었다. 반면 휘그당은 비교적 진보적이며 의회의 권력을 강화하고 상업계와 금융계를 대변하는 성향이 강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인물인 사라 처칠과 애비게일 힐은 앤 여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이다. 사라 처칠은 말보로 공작부인으로, 앤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신뢰받는 조언자였으며, 휘그당을 강하게 지지하였다. 반면, 애비게일 힐은 후에 앤 여왕의 총애를 받게 되면서 사라와 권력 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영화에서 그녀는 정치적 성향이 분명하진 않지만, 사라와는 달리 토리당과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개인 간의 권력 다툼은 당시 정치적 맥락과 얽혀 영화 속에서 중요한 줄거리를 형성합니다.
앤 여왕의 개인적 배경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이는 그녀의 통치 기간 내내 그녀를 따라다닌 문제였다. 또한, 앤 여왕은 17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나 대부분이 유아기에 사망하거나 출산 직후 사망하였으며, 이로 인해 후계자 문제는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혔다. 이러한 개인적 비극은 앤 여왕의 심리적 상태와 정치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영화 속에서도 이 부분이 강조되어 묘사된다.
결론적으로, 영화 '더 페이버릿'의 시대적 배경은 정치적 갈등, 사회적 변화, 경제적 발전, 그리고 개인적 비극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18세기 초 영국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앤 여왕의 통치 기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은 당시 영국의 정치와 사회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영화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권력과 인간관계, 그리고 개인적 욕망이 어떻게 얽히고설키며 전개되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올리비아 콜먼, 레이첼 와이즈, 엠마 스톤 세 명의 주연 배우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올리비아 콜먼은 앤 여왕 역으로 특히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그녀의 연기는 여왕의 복잡하고 불안정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콜먼은 이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평론가들은 그녀의 연기가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다고 평가했다.
레이첼 와이즈와 엠마 스톤 역시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레이첼 와이즈는 권력의 실세인 사라 처칠을 강렬하면서도 인간적으로 묘사했으며, 엠마 스톤은 애비게일 힐의 야망과 교활함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두 배우의 연기는 올리비아 콜먼과 함께 영화의 삼각 구도를 완벽히 구축하여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론가들은 이들 배우들의 조화와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가 영화의 핵심적인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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